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올해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NC 내야수 모창민과 투수 임창민이 참석했고,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투수 유희관, 포수 양의지가 자리를 채웠다.

김경문 감독은 앞서 김태형 감독이 "3년째 김경문 감독님과 미디어데이를 한다. 앞으로 10년간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는 인사에 "덕담해줘서 고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만나게 돼 기쁘다"라면서 "작년에는 허망하게 끝났는데 올해는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과 NC의 감독,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팀 감독은 이날 PO 1차전 선발투수도 발표했다. 먼저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한 장현식을 내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이 올해 두산에 가장 잘 던졌고, 지금 컨디션도 가장 좋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니퍼트는 올해 30경기에 나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NC전에서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조금 부진했다. 반면에 장현식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에 그쳤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6경기에 출장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로 시즌 평균보다 나은 투구를 펼쳤다. 올해 NC 타선이 니퍼트를 어느 정도 공략하기는 했지만 가을야구에서만큼 니퍼트는 악몽이었다. 2015년 PO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니퍼트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3년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니까 선수들이 많이 차분해졌다. 작년에 공략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우리 선수들이 니퍼트의 공을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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