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미국 수출환경 조사…46곳 중 절반 '현행 유지'원해

한미자유무역협정(이하 FTA) 재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창원지역 대미 수출업체 절반 이상이 'FTA 현행 유지'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창원지역 제조업체 중 미국 수출업체 46개사와 중국 수출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올 4분기 미국·중국 수출환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미 수출업체의 52.2%가 한미FTA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대중 수출업체는 응답 업체의 37.7%나 '사드 보복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 3월 한미FTA 체결 후 5년간 대미 수출환경이 '그대로'라고 응답한 업체는 84.8%로 가장 많았고, '더 나아졌다'는 13%, '더 악화됐다'는 2.2% 차례대로 나타났다. 실제 창원지역의 대미 수출액은 2011년 30억 달러에서 FTA를 체결한 2012년에는 37억 달러로 25%가 늘었지만 이후 2013년 37억 달러, 2014년 35억 달러, 2015년 32억 달러, 2016년 36억 달러로 나타나 2012년 큰 폭 증가 이후 지난 5년간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또,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한미FTA 재협상을 압박해 개정 협상이 사실상 시작된 시점인데도 창원지역 대미 수출업체들은 한미FTA 관련 희망 사항으로 '현행 유지'(52.2%)를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적용 확대' 13%, '무관세' 8.7%, '통관완화' 8.7% 등을 답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올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되고서 최근 대중 수출 시 중국 사드 보복을 체감하는지 묻자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62.3%, '체감하고 있다' 37.7%로 응답했다.

또, 체감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드 보복 초기(3월)와 비교해 최근 사드 보복 강도 변화를 묻는 데 대해 '사드 보복 초기 대비 그대로'라고 응답한 업체가 73.6%로 가장 많았고, '더 나빠졌다'는 18.9%, '다소 완화됐다'는 7.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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