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책연구원·한국리서치…단순 합산보다 4.9%p 높아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 경우도 큰 폭 올라 시너지 효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정당이 통합할 경우 경남·부산·울산 지지율이 29.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진행해 확인한 것이다.

29.4%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각각의 경·부·울 지지율인 17.9%·6.6%를 합산한 것보다 4.9%p 높은 수치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상당함을 방증한다.

하지만 경·부·울(48.3%)은 물론 전국(48.9%) 통틀어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한국당·바른정당 통합당의 전국 지지율은 26.3%를 기록했고 국민의당(6.2%)-정의당(5.4%)이 뒤를 이었다.

정계개편 또 다른 변수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도 심상치 않은 위력을 발휘했다. 두 당 각각의 경·부·울 지지율인 5.4%·6.6% 합산치를 10%p 이상 뛰어넘는 23.2%를 기록한 것이다.

이 경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은 한국당(17.4%)까지 제치고 민주당(44.7%)에 이어 경·부·울 제2당으로 부상했다. 부동층을 비롯해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을 골고루 흡수한 결과였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민주당(46.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19.7%)-한국당(15.6%)-정의당(5.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은 외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왔다. 경·부·울(53.7%)과 전국(54.6%) 모두 두 당 합산치보다 각각 0.9%p·1.1%p 하락하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에서는 바른정당과 연대 또는 통합에 힘을 싣는 기운이 싹트고 있다.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 회의에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오히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야 극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두 같이 생각해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이든 국민의당이든 현재 바른정당과 온전한 형태의 통합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중심의 통합파와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자강파가 거의 5 대 5 구도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정당이기 때문이다.

국민정책연구원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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