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사령부 정운함 소속 박재원(사진) 소령이 러시아 해군 지휘참모대학(이하 러 해군 지참대) 위탁교육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붉은 졸업장'을 받았다. 1995년 우리 해군이 러 해군 지참대에 위탁교육을 처음 보낸 이후 붉은 졸업장을 받은 이는 박 소령이 최초다. 해군은 18일 박 소령의 공로를 인정해 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박 소령은 지난 2015년 9월 러 해군 지참대 과정에 입교해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교육받았다. 박 소령이 입교한 러 해군 지참대는 해마다 영관급 러시아 장교 100여 명과 외국군 장교 20여 명이 2년간 군사학 석사교육을 받는 과정이다. 붉은 졸업장은 교육생 가운데 러시아 장교 4명과 외국군 장교 1명에게만 주어진다.

박 소령은 "교육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와 의사소통이었다"며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지만, 대한민국 해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기에 어느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