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휴스턴 2승 2패 '원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3차전에서 6-1로 완승했다.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한 다저스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승리해 1승만 더하면 묵은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의 우승으로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난 컵스는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안착했지만, 막강 전력의 다저스에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컵스의 몫이었다. 컵스는 1회말 1사 후 카일 슈와버가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때려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게 컵스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앤드리 이시어가 2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3회초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1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5회초에는 선두타자 족 피더슨의 2루타와 테일러의 3루타를 묶어 1점을 달아났고,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다르빗슈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추가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다저스는 8회초 무사 2, 3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1점, 카일 팔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는 6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으로 다저스에 고민을 안겨줬던 다르빗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승리(5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승리를 수확해 이름값을 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4차전을 벌인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각각 선발로 등판한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는 이날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4로 역전승을 따냈다. 휴스턴 원정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줬던 양키스는 안방으로 돌아와 3차전과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2승 2패로 맞췄다.

이날 휴스턴은 6회까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양키스의 '마법'은 7회말부터 시작됐다. 저지의 솔로 홈런포에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3루타와 게리 산체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4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8회말 양키스는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9회초 '쿠바산 미사일' 어롤디스 채프먼을 올려 경기를 마쳤다. 신장 201㎝의 거인 저지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