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매가 2만 8735원
고추 재배면적 감소 탓
배추·무 가격은 안정세

본격 김장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 가격은 안정을 찾았으나, 고추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배추 가격은 지난 8월 가뭄과 장마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한 포기 7000원에 거래되는 등 전월보다 20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배추 가격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폭등했다.

지난 1일 배추 10kg(3포기) 도매가격은 1만 4940원, 지난 3일에는 2만 1500원까지 올랐으나, 기상이 좋아지면서 지난 10일 7090원까지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17일 고랭지 배추 1포기당 소매가는 전통시장 기준 4106원으로 지난해 6940원, 평년 5065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0월 중하순 배추 10㎏(3포기)당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6910원, 평년 4720원보다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9~10월 생육에 적절한 기상이 유지되면서 출하단수가 작년보다 15%가량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준고랭지 2기작 배추와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어 배추 가격은 10월 하순으로 갈수록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격 김장철인 11월 배추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13%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기상이 평년 수준일 때 배추 단수가 증가해 출하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 역시 추석 이후 출하 작업이 정상화하면서 가격도 평년 수준을 찾았다.

이달 초 추석연휴 영향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무(18㎏) 도매가가 지난해보다 높은 1만 5790원이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1만 430원까지 하락했다.

고랭지 무 1개당 소매가는 지난 17일 전통시장 기준 2147원으로 지난해 2800원, 평년 3721원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농업관측본부는 10월 중하순 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해 가격이 지난해 2만 4180원, 평년 1만 1380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잦은 비로 병해가 확산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고추 가격은 내릴 줄 모르고 있다.

이날 국산 고춧가루 1kg 소매가는 전통시장 기준 2만 8735원으로 지난해 2만 4043원보다 비쌌다. 특히 평년 1만 8934원과는 1만 원가량 차이가 났다. 2017년산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2만 8329㏊로 추정된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10월 중하순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는 추석 연휴 이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지난달 1만 2570원보다 낮지만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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