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우위 선점 등 필요성 강조, 성동조선 독자 생존할 때 '지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국내 조선사가 공동으로 수주하거나 국내 해운사가 발주할 경우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출입은행 업무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 행장은 "수익성이 있는 선박에 한해 RG를 발급해야 하지만 선가가 역사적 저선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가 중국 등과의 수주 경쟁에 밀려 산업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RG 발급 기준 완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은 행장은 정상화가 추진 중인 대우조선이 상반기에 이익을 내고 수주도 당초 계획보다 많이 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건조 중인 선박 3척을 다음달 인도하면 두세 달가량 일감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상화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종합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회사 구성원의 고통 분담 등 철저한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정상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독자 생존이 어려우면 정리 여부를 포함한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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