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위안부 팔찌 등 물품 판매해 비용 모아

창원 사파고등학교 574명 학생·교직원 이름을 새긴 전국 143호 '우리학교 작은 소녀상'이 설치됐다. 사파고 학생들은 지난 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교 중앙현관에서 작은 소녀상 제막 행사를 했다.

지난 6월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고자 작은 소녀상 세우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사파고 학생회는 일명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세워 위안부 팔찌를 공동구매해 판매했다. 또 2학년 김민하·안세연 학생이 재능기부한 도안을 바탕으로 핀버튼, 손거울, 물병 등을 제작·판매한 수익금과 기부금을 보탰다. 이렇게 모은 205만 220원 중 물품구입비를 제외한 119만 4500원으로 작은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작은 소녀상을 올린 단 정면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574명 학생과 교직원 이름을 설립자로 새겨 의미를 더했다.

중앙현관에 자리잡은 작은 소녀상은 학교를 찾는 방문객을 만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학생회 부회장 성유현(2학년) 학생은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더 늦기 전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창원 사파고 학생과 교직원은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학교 현관 중앙에서 '작은 소녀상' 제막식 행사를 했다. /창원사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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