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실시설계 최종 보고회…역사관 사료·탁본 전시, 상림관선 식생 체험 가능

함양군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고운 최치원 선생 역사공원에 선생의 생애와 문학 발자취, 애민정신을 느낄 학습장을 꾸며 내년 4월 준공한다.

군은 10일 오후 2시 군청 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 최씨 종친회, 문화원 및 향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치원 역사공원 내부시설 실시설계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10개년 사업으로 사업비 약 110억 원을 들여 상림공원 인근 1만 8521㎡에 최치원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다.

현재 75%의 공정을 보이는 최치원 역사공원은 선생의 호를 딴 고운루를 지나 양 옆으로 고운역사관과 상림관이, 그리고 정면으로는 선생의 영정을 모신 기념관이 자리한 우리나라 전통적인 배치로 이뤄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152㎡ 규모의 고운 역사관에 최치원 선생의 생애와 문학 발자취를 담고자 사료와 탁본, 문장 등으로 내부 공간을 채우기로 했다.

이 역사관을 통해 최치원 선생의 탄생과 당나라 유학 과정, 18세에 빈공과 장원급제, 토황소 격문, 29세 금의환향, 귀국 후 활동 등 생애와 발자취를 좇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관과 같은 규모인 상림관은 선생이 만든 대관림(大館林)인 상림 모습과 식생을 직접 체험하며 그의 애민정신을 느낄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상림관이 꾸며지면 선생의 최대 업적인 상림공원 축소 모형을 통해 상림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역사와 설화에서 현재 상림의 생태, 상림이 주는 혜택 등을 알 수 있어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최치원 역사공원은 단순한 관광상품을 넘어 시대를 앞서 살았던 선생의 진정어린 애민정신과 박애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후손들에게 알릴 시대적 사명으로 만들고 있다"며 "상림공원과 함께 함양 미래 100년과 직결되는 함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치원 역사공원은 내부 단장이 완료되는 내년 4월 15일 전국 최씨 문중이 모이는 '최치원 선생 춘기제향' 행사와 함께 준공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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