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륜차 업계 2위 KR모터스의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대림자동차공업은 지난 9일 이사회·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결정이 취소되자 회사분할 결정 공시를 정정했다. 이 공시에서 대림자동차산업은 "분할 신설 회사 주식 100%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제돼 주식양수도계약을 전제로 한 회사분할이 불필요해져 회사분할을 취소했다"며 매각이 무산됐음을 밝혔다.

KR모터스 역시 대림자동차로부터 주식양수도계약 해지 통보 취지의 공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KR모터스는 지난 7월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발행주식 2250만 780주를 334억 원에 양수하기로 계약했다. 국내 업계 1위인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국·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었다. KR모터스는 계약 체결 당시 계약금 50억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계약 무산 배경으로는 대림자동차 내부의 매각 가격 적절성 등에 따른 반발과 KR모터스 자금 조달 문제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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