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을 장만하려고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쓰러진 80대 노인이 3일 만에 구조됐다.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궁류면에 홀로 사는 ㄱ(82)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산에 올랐다. 산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땔감을 장만하던 ㄱ 씨는 날이 어두워지자 산속을 헤매다 실족해 쓰러졌다.

탈진자.jpg
▲ 탈진자 구조. /의령경찰서 제공

정신을 차린 ㄱ 씨는 산속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자 주변 낙엽을 모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았으며, 소변을 받아 마시며 구조를 기다렸다.

지인들이 ㄱ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15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산 속에 쓰러져 있는 ㄱ 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ㄱ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10년 전 산 속에서 혼자 기거해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