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가 17일 오전 11시께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위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요구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옵션 계약 포함 최대 11척 선박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이하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확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노사확약서는 산업은행이 지난 15일 RG 발급을 촉구하는 STX조선 노조 측과 만난 자리에서 RG 발급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확약서에는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등 인건비 절감을 포함한 유·무급 휴직 기간 확대, 쟁의 행위 금지, 이후 산업은행 요구를 적극 수용할 것 등이 담겼다.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던 STX조선 노조가 마음을 바꾼 데 대해 사측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고정비를 줄이되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측은 "RG 발급은 금액으로 보면 적지만 (건조)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채권단이 모든 부담을 져야 한다. 고정비를 줄이지 않으면 회사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RG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여부는 발급기한 종료일 전인 다음 주 월요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급기한 종료일은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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