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70-62 역전승
켈리·기승호 맹활약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센터 김종규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내리 4연패에 내몰렸던 창원LG가 부산KT를 제물 삼아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9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2차전에서 70-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2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임스 켈리와 17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기승호가 승리를 이끌어 냈다.

LG는 KT를 상대로 3쿼터까지 단 한 차례도 역전하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1쿼터는 KT의 일방적 독주였다. LG는 10분을 다 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잦은 교체를 하면서 돌파를 노렸지만 12-20으로 끌려갔다. 2점슛 성공률이 33%에 그쳤고, 리바운드도 4-11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2쿼터 들어 기승호가 9득점으로 살아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1쿼터에서 9득점한 웬델 맥키네스를 6득점, 8득점한 김영환을 2득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끝에 쿼터 스코어 22-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1쿼터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메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LG와 부산KT 경기에서 창원LG 켈리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KBL

3쿼터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졌다. 2쿼터를 기승호가 이끌었다면 2쿼터는 제임스 켈리가 이끌었다. 10득점으로 팀 득점 15점의 3분의 2를 책임진 켈리는 알토란 같은 리바운드 7개까지 보태며 분전했지만 세트스코어에서는 15-16으로 밀렸다.

이런 분위기는 4쿼터 들면서 예측하지 못한 이변이 일어나며 비로소 LG가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기승호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한 4쿼터에서 최승욱의 스틸에 이은 켈리의 2점, 8분 16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자유투 2개를 모아 실점 없이 연속 7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이로써 56-56 균형을 맞춘 LG는 이후에도 최승욱(2점), 양우섭(3점)이 잇따라 득점하는 동안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연속 12득점으로 61-56, 5점 차까지 달아났다.

KT는 경기 종료 5분 1초를 남기고서야 이재도가 2점슛을 성공하며 4쿼터 첫 득점으로 재역전의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KT는 맥키네스 4득점, 이재도 2득점 등 모두 6점밖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LG는 켈리 6득점, 기승호 5득점 등에 힘입어 21점을 쓸어담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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