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셋업맨 LG 유원상 1라운드서 선택
넥센 김건태·두산 박진우 영입…황윤호는 KIA행

2차 드래프트 NC다이노스의 키워드는 '불펜 보강'이었다.

22일 오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3장의 지명권을 모두 사용해 유원상(LG), 김건태(넥센), 박진우(두산)를 선택했다. NC에서는 내야수 황윤호가 2라운드에 KIA에 이름이 불려 팀을 떠나게 됐다.

세 선수 모두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다.

먼저 1라운드에 지명된 유원상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1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338경기에 등판해 31승 44패 5세이브 5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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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원상.

2라운드에서 뽑은 김건태는 2010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통산 63경기에 나서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 성적을 찍었다.

3라운드 지명자 박진우는 한 차례 팀을 옮겼다가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박진우는 2015시즌 1군에 데뷔해 1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해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을 받아 둥지를 옮겼다. 두산에서는 기회를 받지 못하고 경찰 야구단으로 입대했다. 박진우는 올해 퓨처스리그 22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NC 유영준 단장은 지명이 끝난 뒤 "이번 시즌 투수 쪽에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생각해 우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중간 불펜 투수 보강을 목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건태

유 단장은 이어 "선수단 쪽과 같이 고민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유원상, 김건태를 뽑게 됐다. 3라운드 박진우는 2년 전 우리 팀에 있었던 선수다. 야구에 대한 열의도 많고 열심히 했던 선수인데 다른 팀으로 보내 마음이 아팠다.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데 가서도 열심히 하고 구위도 좋아졌다고 들었다. 그래서 3라운드에 다시 데려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2차 드래프트에서는 총 26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구단별로는 △KIA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 △두산 최대성, 김도현 △롯데 고효준, 이병규, 오현택 △SK 강지광, 김주온, 허도환 △LG 이진석, 장시윤, 신민재 △한화 문동욱, 백창수, 김지수 △삼성 이성곤, 손주인, 박세웅 △kt 조현우, 금민철, 김용주를 선택했다. 넥센은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한편, KBO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2011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박진우

이번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와 육성선수 및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단,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6년 이후 입단한 1·2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 원, 2라운드 2억 원, 3라운드 1억 원이며, 구단은 지명한 선수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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