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하동군은 중단…진주·사천시는 '추이 보고 결정'

순천과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지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이를 두고 엇박자가 일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주·사천·남해·하동 4개 시군에서 광역 순환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년보다 한 달여 이른 11월에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AI 발생으로 말미암아 하동군이 먼저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군은 지난 22일 수렵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재개하기로 했다. 남해군도 23일 일시 운영 중단을 결정하고 수렵인들에게 알렸다.

하동군 관계자는 "AI가 발생한 지역 인근 시군이 수렵장 운영을 속속 중단하고 있어 우리 군도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전북 고창군과 완주군, 전남 순천시가 수렵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진주시와 사천시는 수렵장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고 나서 중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운영 중지 대신 총기 보관소마다 소독용 발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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