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트 리좀·진주시민미디어센터 내달 초까지 상영

상업영화 틈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관심을 모은 다양성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창원 씨네아트 리좀과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영화 The 누리' 사업 지원을 받아 다양성 영화 상영회를 연다.

리좀은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토요일마다 하루 두 차례 관객을 맞는다. 25일에는 <러빙 빈센트>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각각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스크린에 내걸린다. 두 영화 모두 23일 기준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 2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의 20세기〉.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인 <러빙 빈센트>는 고흐의 작품 속 인물과 풍경을 배경으로 고흐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한다. 인상주의 대표 화가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 일본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시한부 소녀와 우연히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나'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았다.

하효선 리좀 대표는 "남은 상영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12월 1일부터 3일간 종교, 인권, 연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인권 운동을 벌이며 연대하는 스페인 사람들 모습을 담은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와 가난한 이웃들 곁을 지켰던 고 정일우 신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가 첫날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황순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소나기>를 비롯해, 전생을 기억하는 시골 소년 앙뚜와 아이보다 예순 살 많은 스승 우르갼의 교감을 담은 <다시 태어나도 우리>, 다섯 남녀를 통해 서툰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안을 주는 감성영화 <우리의 20세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러빙 빈센트〉.

'레인보우 단편선'을 주제로 대중에게 쉽게 접하기 힘든 영화 4편도 선보인다. 퀴어 단편 영화 <위르트에서>, , <다정하게 바삭바삭>, <크리스티의 티셔츠>가 3일 차례로 상영된다. 이어 관료적인 복지제도 속에서 살아가는 현 시대를 다룬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마지막 스크린을 장식한다.

문의 리좀 070-8802-6438, 진주시민미디어센터 055-748-7306.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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