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심을 품고 주점 여주인에게 필로폰을 탄 맥주를 마시게 한 혐의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는 ㄱ(46·마약 등 전과 11범) 씨와 ㄴ(45·마약류 전과 12범)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4시 36분께 양산시 한 주점에서 여주인(42)에게 맥주에 필로폰을 몰래 타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님 2명과 맥주를 마신 뒤 평소와 다르게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잠이 오지 않는다는 여주인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여주인을 상대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후 주점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지난 23일 ㄱ 씨 등을 부산에서 붙잡았다. 양산서 주상태 강력2팀장은 "여주인의 지인을 통해 증상을 전해 듣고 약물 등에 의한 범행으로 직감하고 수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욕심을 채워보려고 필로폰을 몰래 타서 마시게 했다"며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그냥 갔다"고 진술했다. 지난 22일 부산 한 커피숍에서 이들이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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