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선발 온라인서 제공, 사립 3곳만 참여 '반쪽'지적도

공립 유치원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며 현장에서 축하받는 장면을 이제는 볼 수 없다. 접수부터 선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경남도교육청은 29일 오후 3시 30분 도교육청 2청사 대회의실에서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go-firstschool.go.kr)' 일반모집 선발 시동식을 했다. 이날 유치원, 학부모 등 80명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유아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3곳 이내), 선발, 등록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유치원 입학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6년 서울·세종·충북지역 1264개 유치원 중 510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했고,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남도교육청이 29일 오후 도교육청 제2청사 7층 회의실에서 '처음학교로' 일반모집 시동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치원 원장과 도교육청 관계자가 내년 유치원 일반모집 시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애초 도내 모든 공·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를 시행하려 했지만, 사립유치원이 대거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도내 공립 415곳, 사립 3곳이 참여했다.

이들 유치원은 지난 13일 특수교육, 다자녀 등 우선 전형 원아 선발에 이어 이날 일반모집 원아 선발을 마쳤다. 우선 모집 원아는 217개 유치원에 1216명이 등록했고, 418개 유치원에 9715명을 선발하는 일반모집에 공립 1만 3125명, 사립 231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유치원, 학부모 대표 3명이 컴퓨터로 '처음학교로'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선발 버튼을 누르자, 3분 만에 무작위 추첨이 끝났다. 이날 오후 7시에 신청자에게 '처음학교로' 시스템에서 추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안내문자가 보내졌다.

입학대상자로 선발된 유아 보호자는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처음학교로' 일반모집 선발결과 메뉴에서 유치원 1곳만 등록해야 한다. 모집 정원에 미달한 유치원은 일반모집 종료 후 12월 13일부터 추가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손재경 학교지원과장은 "올해 공립 위주의 '처음학교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편리함을 인정받아 내년에는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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