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현대기아차·부품업체 내년 실적 전망
도내 업체 중 '모듈 수익 정상화'현대모비스만 긍정적

올해 들어 주가 하락을 경험한 경남·부산지역 주요 자동차부품 상장사들이 현대모비스를 빼고는 내년에도 '불확실성' 속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2018년 자동차·타이어 연간 전망-중국, 미국, 그리고 엔진'이라는 보고서를 펴내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현대위아·넥센타이어·S&T모티브 등 경남·부산 주요 차부품사 실적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SUV(스포츠실용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미국에서 내년 1월 코나 출시를 시작으로 싼타페 등 신형 엔진을 장착한 SUV 제품군을 내놓아 시장 점유율 향상과 영업이익 개선을 함께 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사드 여파 진정으로 내년 중국 내 모듈 수익성이 정상화하고, 차세대 먹을거리로 육성 중인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전기차 확산으로 핵심 부품(모듈 부문)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모비스를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위아는 핵심 품목인 누 엔진 회복세가 더딜 전망이고 중국 수요 둔화, 제품군 재편 시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신형) 엔진공장 교체·신설과 기아차 인도공장 건립으로 공장자동화(FA)에서는 회복세를 기대했다. 현대위아 29일 주가는 6만 6300원(종가)으로 연초 7만 5500원보다 약 22.2%가 하락한 상태다.

올해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약 2000억 원이 예상되는 넥센타이어는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세가 가파르지만 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다. 수요가 부진한 미국에서 내년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큰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체코 공장 가동이라는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은 넥센타이어의 목표 주가를 1만 5500원(29일 종가 1만 1900원)으로 올려잡았다.

S&TC 모기업인 S&T모티브는 GM 납품 오일펌프 매출 호조, GM의 6단 변속기 탑재 비중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전기차 구동모터 고객사가 아직 GM뿐이고 고객사 다변화가 더뎌 친환경차 수혜주로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지엠 철수설이 이 회사 매출 비중(전체의 4%)과 비교해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본격 반등하려면 방산 부문(소총 사업) 수주 증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내년 목표주가는 6만 원(29일 종가 4만 6850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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