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계훈련차 2966개 팀 경남 방문
416억 지역경제 파급 효과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을 찾아 전지훈련(이하 전훈)을 하는 운동팀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2월~올 3월까지 경남도내에는 30개 종목 2966개 팀 5만 1940명(연인원 56만 2479명)이 전훈을 다녀갔다. 경남도 분석으로는 416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경남도를 비롯해 18개 시·군은 올겨울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팀을 유치하고자 본격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겨울에도 2400개 팀 5만 2000명을 유치 목표로 설정하고 이미 전훈 관련 시설, 주요 지원책 등을 담은 안내 책자를 제작해 전국에 발송했다. 또 시·군 담당자 회의를 하고 전훈팀 유치계획도 내려보냈다.

501818_382925_0246.jpg
▲ 전지훈련을 위해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중국 축구팀. /경남FC

도는 전훈 기간 중 전국규모 대회를 개최하거나 유치하면 예산을 지원하고 시·군 유치 유공자는 도지사 표창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축구·역도 등 414개 팀 6688명(연인원 6만 4061명)이 다녀간 고성군은 올해도 420개 팀, 연인원 6만 5000명을 유치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역시 축구와 역도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4개국 친선 세팍타크로대회를 계기로 외국 세팍타크로 팀도 고성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종합운동장 합숙소 사용료를 깎아주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마다 해 온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경남협회장기 씨름대회, 공룡컵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한다. 또 올겨울에는 처음으로 전국고교클럽축구대회도 개최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동호인 단체 전훈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203개 팀 4409명(연인원 3만 3505명)을 유치한 남해군도 올해는 230개 팀 4800명을 목표로 정했다. 남해는 프로축구팀 전훈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옌벤푸더와 허난젠예 등 중국 프로축구팀이 남해서 열흘씩 전훈을 벌이기도 했다. 군은 공공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고 관내 업체와 협조해 숙식비도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 밖에 창원시는 시설공단 운영시설 사용료 및 숙박료 감면, 진주시는 5일 이상 체류 시 숙박비 50% 지원 및 30인 이상 단체 구기종목팀 최대 250만 원 지원, 통영시는 수송차량 지원 등 교통 편의 제공, 김해시는 가야테마파크 입장료 50% 할인, 의령군은 시상금을 내걸고 종목별 군수배 대회 개최, 산청군은 7일 이상 체류 시 100만 원 지원 등 시·군 특성에 맞게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12월 초부터 전훈팀이 올 예정"이라며 "각종 대회를 개최하면 전훈을 오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올해는 새 대회도 개최하는 등 전훈팀 맞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