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남·부산·울산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진행한 11월 다섯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전 주(66%)보다 소폭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위기가 집중된 지난 9월 50~60%대로 지지율이 급락했다가 10월 넷째 주 72%로 회복세를 띠었으나 최근 다시 완만한 내림세다.

11월 둘째 주에 67%를 기록한 뒤 68%(11월 셋째)→66%(11월 넷째)→64%(11월 다섯째) 흐름이다.

주목할 만한 건 전국 지지율과 다른 추세라는 점이다. 문 대통령 전국 지지율은 73%(11월 셋째)→72%(11월 넷째)→75%(11월 다섯째)로 여전히 견고함은 물론 심지어 이번 주 올랐다.

이명박·박근혜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시도를 '정치 보복'으로 공격 중인 자유한국당 등의 전술이 영남 보수층에 일부 먹혀드는 방증으로 보인다.

11월 다섯째 주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예의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6%)를 핵심 이유로 꼽았고 '북핵/안보'(12%), '과도한 복지'(9%),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7%) 등도 함께 지적했다.

반대로 긍정 평가자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6%),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 등을 들어 대조를 이루었다.

경남을 비롯한 영남 보수층의 비판적 정서는 최근 한국당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장기간 머물던 10% 초반대를 벗어나 11월 셋째 주부터 내리 3주 19%를 경·부·울에서 기록했다. 11월 첫째 주에 대선 후 처음으로 20%대(20%)에 올라선 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대구·경북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나 23%(11월 셋째)→21%(11월 넷째)→19%(11월 다섯째)로 20% 안팎을 지켜내고 있다.

14%(11월 셋째)→12%(11월 넷째)→12%(11월 다섯째)로 이전과 별 차이 없는 전국 지지율과 대조적이다.

11월 다섯째 주 경·부·울 1위는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38%)이었고 바른정당(10%)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3%·2%로 부진했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47%)-한국당(12%)-바른정당(8%)-정의당(6%)-국민의당(5%) 순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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