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소형 가구가 늘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풍경도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트리'를 꾸미는 대신 전구 등 소품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크리스마스트리다. 그러나 규모가 큰 트리는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보관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을 보면 트리와 트리용 장식 비중이 34%로 2015년 40%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전구류 매출 비중은 2015년 21%에서 지난해 31.5%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전구는 지난해부터 SNS 등을 통해 '월 트리(wall tree, 전구를 이용해 벽면에 트리 모양을 만드는 것)'를 만들 수 있고,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올해 역시 LED 장식품이나 갈랜드 위주 소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크리스마스 꽃으로 알려진 포인세티아 화분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트리나 트리장식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용품을 물량을 줄이는 대신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용 소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먼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행사에 나선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베이직 침엽 트리 3종(120cm, 150cm, 180cm)'을 각 3만 9900원, 5만 9900원, 7만 9900원에 준비했고, LED 전구류를 9900~2만 7900원대에, 스노우볼, 오르골을 1만 5900~1만 7900원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마트 내 베이커리 '밀크앤허니'와 '데이앤데이'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는 10일까지 사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밀크앤허니 5종, 데이앤데이 5종 크리마스 케이크를 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1호 사이즈(15cm) 생크림 케이크를 9900원에 준비했고, 올해 처음으로 4호 사이즈(25.4cm) 생크림 케이크를 1만 5980원에 준비했다.

오는 6일까지 '크리스마스 용품 기획전'을 진행하는 홈플러스는 1~2인 가구를 위해 미니사이즈 트리인 '코튼볼 미니 트리 2종(60㎝)'을 각 2만 49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다용도 인테리어 소품들도 마련했다.

약 30여 종 인테리어 소품을 1만 원 이하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패브릭 포스터 2종(메리/리본)을 각 9900원에 판매하고, LED 코튼볼 전구(20볼) 9990원, SPAAS(스파스) 유리자 캔들을 7990원에 선보인다. 홈파티 후 설거지 걱정을 덜어줄 컬러 식기세트 4종(스푼&포크 12P/볼 3P/접시 3P/컵 3P)도 각 2000원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주거 형태나 환경이 변화하면서, 크리스마스 관련용품 역시 작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소품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식품 역시 합리적인 가격의 케이크와 피코크 디저트 할인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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