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명예로운 퇴진 적기 판단"

하창환 합천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하 군수는 지난 1일 합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층 대화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선 도전의 꿈을 접고 명예로운 퇴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두고 불출마 뜻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역 내 많은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깨끗한 선거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든지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데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상했던 계획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지금이 명예로운 퇴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하창환 합천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합천군

하 군수는 "청렴 우수기관 선정, 당초예산 5000억 원 및 채무제로 달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 매니페스토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로 깨끗하고 탄탄한 합천군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사업확정을 해 놓은 남부내륙철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도시가스 보급, 서부 산단 조성 등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군민 열망이 있기에 완공까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뜻을 같이해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이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올곧은 공직의 길을 걷도록 응원해 주고 힘을 모아준 군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한눈팔지 않았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평생 공직에 몸담아 일했던 만큼 가족을 돌보고 군민을 위해 봉사하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1968년 합천군 공무원으로 임용돼 2008년 군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임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합천군수에 첫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 군수로 재직하면서 소통과 청렴을 최우선으로 군정을 운영해 왔으며 관광, 농업,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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