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전체 159명 참여 "사측 일방적으로 인소싱"

해고에 내몰린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조합원 159명 전체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전면 파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이 차체 인스톨, 엔진부 T3·T4 공정에 대한 계약 해지 등을 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지엠은 도급 공정 계약 불이행으로 하청업체 2곳과 지난 3일 자로 계약 공정을 해지했다. 이곳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계약 해지 시점 이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출입을 못하게 하고, 원청 작업 방해, 원청 생산라인을 점거하면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알렸다.

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이 계약 공정을 해지한 부문(차체 인스톨, 엔진부 T3·T4 공정)을 '인소싱' 하겠다고 했다. 오늘(4일) 원청 관리자를 투입해 작업을 진행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는 4일 조합원 159명 전체가 창원공장에서 전면 파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일이 익숙지 않아 생산을 제대로 진행하지는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청 노동자 투입에 항의하며 현장에서 대치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창원공장 출입이 금지되지는 않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정이 해지된 라인에 모여서 구호를 외치고 농성을 벌였다. 비정규직지회는 사내하청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는 라인에서 원청 노동자들이 일하게 되면 '인소싱'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인소싱'은 원청 정규직 노사 합의 사항인데, 아직 노사가 합의한 부분은 아니다.

김희근 비정규직지회장은 "비정규직이 하던 공정을 오늘 원청이 했다. 임시로 원청 조합원이 아닌, 현장 관리자가 투입됐다. 정규직 노동자가 '인소싱'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지회는 5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과 면담을 통해 총고용 보장, 특별근로감독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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