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 주장 "관광지 교통난 장기적 해결 기대"

통영시의회가 미륵도 출입 제3 통영대교 건립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카와 루지, 스탠포드호텔 등이 있어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통영 미륵도에 또 다른 대교를 건립해 교통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현재 통영에는 1998년 완공한 591m 아치형 통영대교와 통영운하를 가로지르는 구 통영대교가 있다.

제3 통영대교 건립 주장은 2017년 제2차 정례회 개회사에서 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이 했다. 유 의장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통영 성동조선 살리기에 대한 통영시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시작한 통영시의회 정례회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유 의장은 4일 "미륵도는 케이블카와 루지, 골프장, 유람선터미널 등 관광지가 집중돼 갈수록 차량통행량이 증가하고, 앞으로는 어드벤처타워와 신아sb 폐조선소의 도시재생사업이 확정됐다. 장기적으로 현재보다 교통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제3통영대교 건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 의장은 "중앙시장과 동피랑 주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타워를 검토하고 있다. 이것을 따져보면 주차면 1면을 확보하는 데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최대 1억 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이런 이유로 경제적 실효성이 매우 낮아 과거 통영시가 추진하다 무산된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으면 한다. 그 다음 이곳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교통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의장은 통영시에 성동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조선소 살리기에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통영시에 대한 비난으로 들린다.

유 의장은 "통영시 경제를 이끌어가던 주체인 성동조선이 존속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회계법인 실사결과와 이달 중 정부 구조조정 방안이 나올 예정"이라며 "조선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 등 엄청난 전후방 연계 효과가 크다. 고용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성동조선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통영시 전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시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거나, 대정부 건의문에 그칠 게 아니라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한 범시민운동 전개, 민관협의체 구성과 상시운영, 국회 및 중앙부처 항의 방문 등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전 행정력을 결집하고 성동조선 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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