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남동발전 상생협력부 "사회적 약자엔 소득창출 기회"
활동 범위 경남 전체로 확대

'KOEN 드림 잡(job) 프로젝트' 실무 책임자로 지난 1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만난 박찬욱 남동발전 사업지원처 상생협력부 차장은 이 프로젝트가 기존 CSR와 어떻게 다른지 여러 차례 강조했다.

- 프로젝트를 구상한 계기는 뭔가? '사천 바다사랑 지킴이' 사업이나 '로컬푸드 유통판매' 사업은 독특하다.

"2014년 3월 본사를 진주혁신도시로 옮기면서 지역에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이 뭘지 늘 고민해왔다. 기존에는 후원형 사업이 많았는데 새 정부 출범 뒤 일자리 창출을 제1 국정과제로 강조해 이에 부응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 이를 두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했는데 '바다사랑 지킴이'와 '로컬푸드 유통판매' 사업이 눈에 띄었다. 그 뒤 복지 관련 기관·단체, 자치단체와 협의해 올 9월 30일 업무 협약을 하면서 프로젝트가 갈 방향을 잡았다."

박찬욱 한국남동발전 상생협력부 차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 2022년까지 한 해 최소 3억 원, 최대 6억 원 등 모두 29억 원을 이 프로젝트에 쏟아붓는다. CSR 활동치고는 사업비가 꽤 많다.

"우리 회사 한 해 CSR 전체 사업비가 평균 20억 원 정도이니 비중이 제법 크다. 기존 기부형 사업과도 차별화했다고 본다. 지역민에게 소득 창출 기회가 됐으면 했고, 더구나 그런 지역민이 사회적 약자였으면 했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결론이 나서 여러 해 계속 사업으로 하게 됐다. 다년 사업이니까 사업비 규모도 커졌다."

- 경남에서 이런 규모의 CSR 활동은 두산중공업을 빼고는 거의 없다. 지역사회공헌활동이란 기업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전력 생산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본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려는 태도도 중요하다. 진주시와 2015년 사회공헌 MOU를 체결했고, 지역아동센터나 여러 복지시설과 함께 나눔 봉사단을 구성했다.우리 사회공헌활동을 지켜보는 여성모니터링단(32명)을 구성했고, 대학생 봉사단 50명도 꾸려 활동 중이다. 공헌활동 범위를 진주에서 경남으로 확대하고자 올 3월 경남도와 상생발전 MOU를 맺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민과 상생·공존이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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