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후보 85명 확정 … NC 박민우 등 10명 포함
미디어관계자 4∼8일 투표, 13일 코엑스서 시상식 개최

NC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가 생애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KBO는 4일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85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지난해까지 경기 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해왔는데, 올해는 선정 기준을 해당 포지션 수비 이닝 수로 변경해(지명타자는 타석 수) 포지션별 후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변경된 기준에 따라 올 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는 투수 26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8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22명, 지명타자 7명으로 총 85명이다. 이는 지난해 4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NC 소속 선수 가운데는 2루수 부문 박민우를 비롯해 △투수 김진성, 맨쉽, 해커 △포수 김태군 △1루수 스크럭스 △유격수 손시헌 △외야수 권희동, 김성욱, 나성범 등 총 10명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3파전 양상으로 전망되는 2루수 부문에서 박민우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민우의 경쟁자는 KIA 안치홍, 두산 오재원, 롯데 번즈, SK 김성현, 넥센 서건창, 한화 정근우, kt 박경수 등 7명이다. 이들 중 안치홍과 서건창이 박민우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먼저 안치홍은 올해 132경기에 출장해 154안타 21홈런 93타점 95득점 타율 0.316, 출루율 0.373, 장타율 0.513 성적을 거뒀다. 득점 10위, 타율 18위에 올랐고, 2루수 후보 가운데 최고 장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프리미엄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후보 NC 박민우.

서건창은 가장 많은 139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179안타로 최다 안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타율 0.332로 정규시즌 10위에 랭크됐다. 6홈런 76타점 87득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429를 기록했다.

박민우는 106경기에 나서 141안타 3홈런 47타점 84득점 타율 0.363, 출루율 0.441, 장타율 0.472로 활약했다. 출루율 리그 2위, 타율 리그 3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다. 여기에 11도루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행진을 펼쳤다. 실책은 7개에 그쳐 늘 지적 받던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민우는 정규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눈부신 시즌을 보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이 감점 요인이다.

NC는 지난 2014시즌 나성범(외야수 부문)을 시작으로 2015년 해커(투수), 테임즈(1루수), 박석민(3루수), 나성범, 지난해 테임즈까지 매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과연 박민우가 이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이날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수상자는 오는 13일 오후 5시 개최되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