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32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ㄱ 씨(64)의 염소 농장축사에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염소 300마리가 폐사되고 철 골조 축사 720여㎡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억 20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축사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진화했으나 불이 인접한 신천마을 뒷산으로 번졌다. 산청군이 헬기 13대와 군청 공무원, 산불 진화대, 경찰, 의용소방대원 등 3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 등으로 말미암아 진화에 어려움 겪었다. 이 불은 산림 3.5㏊를 태우고 최초 축사 화재 발생 9시간 여만인 오후 3시 30분께 거의 진화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잔불 정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 진화되고 나면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감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산청군이 화재 발생한지 5시여 만인 오전 11시 37분에 국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문자를 보내고 군청 공무원 비상 소집도 점심시간에 발령해 초등대응이 늦은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산림청 헬기가 생각보다 많이 지원되어 산불이 일찍 진화될 줄 알았는데 강한 바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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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6시 32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ㄱ 씨(64)의 염소 농장축사에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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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현장. / 한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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