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대란 대책으로 국공립 14개소 확충 계획 발표
학부모 보육료 부담금·공기청정기 렌털비 지원도
양산시가 보육대란을 겪고 있는 물금신도시 지역에 어린이집 신설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놨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5일 오전 10시 10분께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금신도시 지역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의무시설 어린이집 등 14개소를 신설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물금신도시는 잇단 공동주택 입주로 영유아 인구가 급증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유치원 입학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누리과정은 만3~5세 어린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디를 이용하든 생애 첫 출발선에서 수준 높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통의 보육·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보육시설, 유치원은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아 유치원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때문에 우선 어린이집으로 수용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식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 교육과정에 대한 부모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보육교사 자질 향상을 위해 전 보육교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승급교육비를 지원하고 이에 따른 대체교사도 지원해 어린이집 보육·교육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비 9억 900만 원을 편성해 누리과정 보육료 부모 부담금을 법정 저소득아동은 전액, 일반아동은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액 지원(아동당 7만 6000~4만 3000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시설 지원대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내년 시비 1억 700만 원을 들여 전 어린이집(376개 소)의 보육실(1700여 실)에 공기청정기 렌털비를 도내 최초로 지원한다. 또 양질의 교재교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교재구입비도 추가 지원(개소당 100만 원 정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전 어린이집 아동에게 지진대비 안전헬멧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나 시장은 "보육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과 적극적인 협력 지원을 할 것이며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선호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대한 보육정책 강화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더욱 강화된 보육정책을 시정에 담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시의회는 1일 정례회에서 신도시 보육대란 해소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경남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