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학술심포지엄서 제안…'문화유산 전시·교육기관' 필요성 커

정부가 100대 과제로 추진 중인 '가야사 연구·복원사업'과 연계해 진동 선사유적지 보호구역에 '경남도립가야사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창원시와 창원시정연구원은 7일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학 교수, 연구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진동리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온 김이근 창원시의원은 경남에서 활발하게 조사·발굴·연구된 '가야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전시·교육하는 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동 유적지에서 발굴되는 6317㎡ 보호구역에 경남도립가야사박물관을 건립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이에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은 김 의원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며 "경남지역에 많은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지만 이것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기관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너무나 좋은 제안이고 정부에서는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진동리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경남도립박물관' 또는 '국립가야사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진동 유적지 활성화를 위해 계속 다양한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들은 한반도 남부 최대 청동기 유적지인 진동리 유적이 청동기 시대 한·중·일 문화 교류에서 지닌 의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경상대학교박물관 송영진 박사는 '진동리 유적과 일본 청동기시대 문화'라는 제목으로 야요이시대 연구사와 야요이문화와 경남 해안지역 연관성을 설명하며 "진동리 유적 발견은 한·일 문화 교류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부산대학교 배진성 교수는 '진동리 유적과 중국 동북지방 청동기시대 무덤'이란 제목으로 진동리 유적 묘역 설명과 유적지 조사를 통한 진동리 집단과 중국 동북지역 교류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밖에도 경남발전연구원 고민정 팀장은 '진동리 유적 조사성과와 의미'를, 울산문화재연구원 이수홍 박사는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무덤과 진동리 유적'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남부지역 청동기시대 무덤에 대한 설명과 한반도 남부지역 최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인 진동리 유적의 학사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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