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최근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5000억 원이 넘는 선박 건조 일감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7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에는 그리스 선사 '에어로스'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이들 3척의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8000만 달러(7일 환율 기준 약 5240억 원)에 이른다.

수주한 LNG-FSRU,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은 모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높은 효율의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그리스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모두 9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맡겼다.

이는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한 25척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994년 첫거래 이후 안젤리쿠시스는 무려 9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에어로스의 경우 지난 2003년 마지막 계약 이후 14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었다.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5척, 약 29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15억5000만 달러)의 약 두 배에 이르는 실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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