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아직 토지 잔금 미지급, 건축 허가 안 들어와"…"시민 여론 수렴할 것"

안상수 창원시장이 스타필드 창원 입점 논란과 관련해 "여론을 신중하게 수렴해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안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신세계측의 스타필드 창원 입점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창원시의 행정적 대응이 주목된다.

안 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스타필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해온 이유부터 설명했다.

안 시장은 "신세계로부터 아직 해당 토지(스타필드 건립 예정 터)에 대한 잔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또한 건축허가 신청조차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필드 문제를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토지에 대한)잔금 지급이 마무리되고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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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경남도민일보DB

신세계 프라퍼티는 옛 39사단 터 중 1필지 약 3만 4000㎡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계약금과 일부 중도금을 합한 450억 원을 '유니시티'에 지급했고 나머지 300억 원은 미납 상태라는 것이다.

안 시장은 "정부에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여러 규제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런 규제에도 스타필드 허가 신청이 들어온다면 시민의 뜻에 따라 신중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스타필드 찬반 논란이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띠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안 시장은 "너무 일찍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는 일부 정당에서 선제적으로 문제를 삼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잔금도 안 들어온 땅을 가지고 답변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언급을 안 했는데, 관련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기에 어느 정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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