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기단석 추정 출토 계기, 문화재청 내년 3월 본격 착수

문화재청이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터를 정밀발굴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 회의를 거친 뒤 정밀발굴조사를 결정하고 지난 8일 진주시에 관련 사항을 통보했다. 따라서 대첩광장 조성부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지난달 시행된 시굴조사에서 진주성 외성의 기단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진주대첩광장 부지에서 발견됐다.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도 시굴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외성 터 기단부로 추정되는 2층의 기단석을 확인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부지는 이미 건물 신축 등으로 말미암아 터파기 공사를 하는 바람에 훼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체 구역을 발굴할 것으로 판단해 예산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정밀발굴 조사 이전에 도로를 이설하는 등 준비과정이 필요해 내년 3월쯤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발굴을 위해 대첩광장 안에 있는 형평운동기념탑과 동기 이경순시비를 옮기거나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형평운동기념탑은 지난 10일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야외전시장으로 이전해 고유제와 제막식을 거행했다. 동기 이경순(1905~1965) 시비(詩碑)는 진주교 바로 옆에 있으며 지난 1989년 건립됐다. 이경순 시비는 망경동 문화거리 쪽으로 옮길 예정이며 이전이 마무리되면 별도의 제막식도 거행한다.

한편, 진주시는 2007년부터 진주성 촉석문 앞 2만 5000㎡에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광장의 성격과 의미를 두고 시와 시민단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