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회서 '논의 중'밝혀 "부산시와 어떤 합의도 안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가 경남도와 김해시가 요구한 '활주로 변경안'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3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김해신공항대책민관협의회에 참석해 신공항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활주로 변경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 김해신공항건설 자문위원회'는 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피해 최소화 방안으로 11자 형태 등 활주로 변경 3개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와 인근 주민들은 소음 피해의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기본계획 수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추진 강행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일보>는 이날 '김해신공항 장애물 오봉산 깎는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김해공항 확장 시 새 활주로 진입표면에 위치해 비행 안전 저해 논란을 일으키는 3개 산봉우리(오봉산·임호산·경운산) 중 새 활주로에 가장 가까운 오봉산을 제거해 새 활주로의 연약지반 다짐용 토사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부산시·국토부가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오봉산 절취에 대해 부산시와 합의 및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김해신공항은 현재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 중(2017년 8월 4일 착수)으로, 기본계획 과정에서 비행절차 검토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보도 내용 가운데 안전 저해 논란을 일으키는 3개 봉우리 중 임호산·경운산은 김해시 행정구역에 속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아직 기본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활주로 방향을 알 수 없을뿐더러 관내 2개 봉우리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12일 부산지역 일간지에 '김해신공항이 미래다'는 내용으로 김해신공항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광고 홍보를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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