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 1000억 원 투입해 통영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폐조선소 포함 50만 9687㎡, 삼천포 구항·밀양 내이동 등 경남 총 6개 지역 선정

파산한 통영시 봉평지구 옛 신아sb 터와 이 일대 50만 9687㎡에 1조 원 이상 투자되는 역사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다.

또 사천시 삼천포 구항과 김해시 무계동, 밀양시 원 도심인 내이동, 거제시 장승포, 하동군 하동읍 등에 315억~57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통영시와 사천, 김해시 등 경남 6개 지역 구 도심이 최종 선정돼 1조 3000여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통영 옛 신아sb 터와 이 일대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곳을 문화·관광·해양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2월께 통영 신아sb 일대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선정된 사업은 경제기반형인 통영시 도남동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를 비롯해 중심 시가지형인 사천시 동·서동 '바다마실, 삼천포愛(애) 빠지다', 김해시 무계동 '포용과 화합의 무계' 등이다.

이와 함께 일반근린형인 밀양 내이동 '밀양 원 도심, 밀양의 얼을 짓다', 주거지 지원형인 거제시 장승포동 '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 다큐', 하동군 하동읍 '건강하고 넉넉한 하동라이프' 등 6곳이다.

특히 통영 도시재생사업은 폐조선소를 활용한 전국 첫 사례이자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6개 지역 사업 총 사업비는 1조 3317억 원이다. 이 중 통영지역에 투입되는 사업비가 1조 원 이상이다. 통영 도시재생사업은 옛 신아sb에 있는 조선시설을 이용해 세계적인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해양관광 앵커시설과 연계해 해양 관련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문화·관광·해양산업 관련 거점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통영지역 사업비는 국비 250억 원, 지방비 471억 원, 부처 연계 2020억 원, 공기업인 LH 1200억 원, 민간 7100억 원 등 총사업비 1조 1041억 원이다.

이곳에는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축물과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고, 앵커 시설을 갖춰 쇼핑몰, 숙박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 기업지원 융복합 R&D센터 등과 함께 주민 문화 공유 공간, 항구마을 역사길 조성 등 지역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된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건설·창업·운영단계에서 1만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통영지역은 지역 조선산업 위기 극복 새로운 모델 지역이 될 전망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 지역 도시구조 재편을 통해 신아sb 폐조선소 터는 문화 관광형 기반 조성으로 추진하고, 국제적인 관광 거점 지역으로 육성한다. 유럽 폐조선소가 재생 사업을 통해 성공한 예처럼 통영도 성공한 도시재생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영과 함께 사천시 동·서동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150억 원 등 총사업비 577억 원을 들여 활기 넘쳤던 옛 삼천포항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김해시 무계동은 '포용과 화합의 무계'라는 사업명으로 국비 18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총사업비 463억 원을 투자해 옛 도심을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밀양시는 내이동 14만 7000㎡에 국비 97억 원과 지방비 65억 원 등 총사업비 409억 원을 투입하는 등 옛 밀양 최대 번화가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장승포동 '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 다큐'를 사업명으로 512억 원을 투입한다. 하동군은 섬진강 인근 폐철도공원과 송림공원을 연계한 광평역사문화 간이역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카페테리아 등 마을 수익사업을 운영하는 등 하동읍 구도심 재생에 31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 9월 25일 정부의 공모 가이드라인 발표부터 14일 최종 선정 때까지 2개월여의 짧은 기간으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도내 6곳이 최종 선정됐다. 국비 등 재정 보조 1800억 원을 포함해 부처 연계사업, 공공기관 투자, 민간 투자 등 모두 1조 30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전국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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