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반대대책위, 홍보 내용 담은 신문광고 비판 성명
경남도·김해시에 강력 대응 주문…국토부 항의 방문도

"경남도와 김해시는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강력한 대책을 제시하라."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가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내용을 부산지역 일간지에 전면 광고로 실은 것에 대해 발끈했다.

대책위는 14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장은 김해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서 시장은 지난 10월 16일 김해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데 대해 이는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세몰이라고 했다"며 "그래놓고 서 시장이 지난 12일 부산지역 일간지에 김해신공항 건설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광고한 것은 본인이 김해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신규 활주로 이·착륙 분리 안전성 확보, 미주 유럽노선 40개국 100개 노선 운항 등을 소개하며 홍보전을 펼치면서, 김해시민이 줄곧 제기했던 심각한 소음문제 대책에 대해서는 정작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이런 행태는 부산시민의 세금을 서 시장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행위에 불과한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서 시장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20일에는 영남권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걸겠다고 언급했고,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김해공항 근처에 민가가 많은 점, 소음피해도 심각한 점,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비행기 이착륙을 할 수 없어 제2 허브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해놓고 최근 광고문에서는 김해신공항은 더욱 안전한 공항이 될 것이라며 엉터리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공항소음 피해와 대책을 요구하는 김해시민과 부산 강서구민에게 사과하고, 본인의 가덕도 공항유치 주장을 지지했던 부산시민에게도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그의 이런 말 바꾸기는 결국 본인을 공격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책위는 "경남도와 김해시는 부산시의 이 같은 거짓 선동을 방관하지 말고, 안전성과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안의 허구와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류경화 위원장은 "국토부가 현 소음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으면 내년 1월 국토부를 항의방문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서 시장의 김해신공항 부산 일간지 전면광고 홍보전은 스스로 정치적 무덤을 판 것"이라며 "대책위는 국토부 항의방문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오는 21일 김해 활천동사무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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