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생산량 줄고 수산물 어획량 감소…도매가 최대 20%↑ 소비자 부담감

맛과 영양이 풍부해 보약보다 좋다는 제철음식. 올해는 겨울철 제철음식을 찾는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수급난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먼저 겨울 과일 대표 주자인 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 농수산물가격정보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 귤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 800원으로 1년 전 1만 7280원보다 20.4%, 평년 1만 7320원과 비교해 20.1% 상승했다.

소매가격 역시 상품 10개 가격이 평균 2830원으로 평년가(2430원) 대비 16.5% 비쌌다. 1년 전 가격(2695원)과 비교해도 5% 올랐다. 귤 가격 상승은 지난여름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딸기 도매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상품 1kg 평균 도매가는 1만 3200원으로 1년 전 1만 2440원보다 6.1% 올랐다. 평년 가격(1만 2920원)과 비교하면 2.2% 비싸다. 다만 소매가는 상품 기준 100g 평균 1413원으로 평년가(1557원)보다 9240원 저렴했다.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굴 가격 역시 평년보다 비싸다. 굴 상품 1kg 평균 도매가는 1만 2000원으로 평년가(1만 213원)보다 17.5% 올랐다. 소매가는 상품 1kg 평균 1만 8186원으로 평년가(1만 7934원)보다 1.4% 비쌌다.

제철은 아니지만 겨울에도 즐겨 먹는 오징어는 '금(金)징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물오징어 중품 1kg 평균 도매가는 9400원으로 평년 4500원과 비교해 108.9% 비싸다. 1년 전 가격(6928원)과 비교해도 35.7% 올랐다. 소매가는 중품 1마리 평균 4481원으로 평년 2703원보다 65.7% 상승했다. 1년 전(3176원)보다도 41.4% 오른 가격이다.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 2만 8300t보다 29.3% 감소했다. 어획량 감소가 오징어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철 수산물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른 이유 역시 날씨 영향이 크다. 최근 기상 악화로 어민들이 조업을 못해 어획량이 급감, 가격이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어장 수온이 변화했고 최근 날씨 영향으로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어획량이 감소해 그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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