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즌 첫 대회서 미국 톰프슨 4벌타로 유소연 우승

2017시즌 전 세계 골프계에서 벌어진 논란 가운데 가장 떠들썩했던 것은 렉시 톰프슨(미국)의 '4벌타 사건'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과 골프위크는 21일 나란히 올해의 골프계 논란을 정리했는데 두 매체 모두 이 사건을 올해의 '최대 논란'으로 평가했다.

이 사건은 올해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벌어졌다.

당시 톰프슨은 4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했으나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 파 퍼트를 남기고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오소(誤所) 플레이'를 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는 TV 시청자 제보로 밝혀졌으며 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논의 끝에 톰프슨이 공을 홀 가까이 놨다고 판정, 오소 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부과했다.

또 톰프슨이 3라운드를 마친 뒤 2벌타를 반영하지 않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추가로 부과, 한꺼번에 4벌타를 매겼다.

이런 판정 결과를 4라운드 13번 홀로 이동하면서 듣게 된 톰프슨은 결국 3타 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려버렸고 연장전에서 유소연(27)에게 패했다.

결국 이 사태는 골프 규정 개정으로 이어졌다. 국제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2018년 1월부터 시청자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하지 않기로 했고,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 카드를 냈을 때는 스코어 카드 오기에 따른 추가 벌타도 없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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