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김해시민극단 1기 공연
24명의 신인 <베이비시터> 펼쳐

28·29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로맨틱 코미디 연극 <베이비시터>가 공연된다. 성공한 여성 영화감독이 어수룩하고 착한 청년을 베이비시터로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김해 시민들. 음향, 소품, 의상 등 극을 만드는 스태프 또한 지역 주민이다.

이른바 김해시민극단 1기가 공연작을 무대에 올린다. 김해문화의전당이 문화예술 향유와 생활예술 확산을 위해 만든 극단이다. 지난 7월 29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4명 단원들로 구성됐다.

11살 초등생부터 64세 어르신까지 주부, 회사원, 학생, 취업 준비생, 자영업자, 음악 강사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8월부터 5개월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연습실에서 발성과 안무, 대본 리딩 등 연기 기초를 훈련 받았다. 김해 극단 이루마 이정유 대표가 멘토로 나섰다.

이번에 선보이는 <베이비시터>는 극단 이루마가 지난 2010년 경남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일하는 여성을 통해서 일과 사랑의 본질과 의미를 되짚는다. 현대 젊은이들의 결혼과 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영화 감독 장유나는 남편과 이혼하고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 간다. 살림 잘 하고 말도 잘 듣는 남자를 베이비시터로 고용하라는 친구의 충고를 받아들여 20대 후반의 배우 지망생 강수호를 찾아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이 싹튼 두 사람은 일과 사랑의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된다.

공연 연출을 맡은 이 대표는 "시민단원들이 쉽고 재밌게 연극을 체험할 수 있는 장르로 코미디를 선택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고단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55-320-1234.

김해시민극단 1기 단원들이 28·29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는 모습. /김해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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