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회전근개파열 환자 늘어나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움츠려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악화되고 외상이 발생할 경우 관절이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해 스쿼시, 야구,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실내스포츠를 즐기다 외상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이나 다른 관절의 통증은 관절염이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어깨 관절의 경우 근육의 손상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다. 이러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대표적 원인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의 손상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평소 어깨 주위에서 불편함을 느끼던 중 겨울철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 방치하지 말아야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4개의 힘줄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말한다. 이들 힘줄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 초기에 근육통이나 오십견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의 근력이 감소하고 근육에 심각한 손상이 생겨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심한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할 수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증상은 어깨의 통증이고, 팔을 어깨 위로 들 때 통증이 심하다가 팔을 완전히 들면 증상이 완화되며 야간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근력 약화, 어깨 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보존적치료

치료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 부분파열일 경우 간단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MRI 등으로 정밀 검사를 한 뒤 완전 파열로 진행된 경우 수술을 통해 회전근개를 봉합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수술적치료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다. 손상된 부위의 어깨 및 팔만 부분 마취하여 작게 절개한 후 초소형 카메라와 소형 기구를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직접 파열 부위를 봉합하여 치료하게 된다. 최소 침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매우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또 수술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이내이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겨울철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어깨 통증이 심해지므로 어깨 관절을 보온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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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현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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