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정성립 사장은 4일 시무식에서 "터널 끝에 있지만 마냥 편안한 꽃길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실적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매출과 수익 또한 최적화한 회사의 규모에 맞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우선 올해 환경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말미암은 원가 상승 압박, 신규 수주 제품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시절 대비 30~50% 하락한 점, 후판 등 자재비 인상 등으로 흑자기조 지속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파괴와 창조를 통한 미래 준비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기반을 둔 경영체계 구축 △수익과 품질 중심의 내실경영 △직원 자부심 향상 등의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부했지만 그 자만심에 빠져 지난해 두 차례 수주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현실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길을 찾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