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기 전, 미술품을 관람하기 전 마주한 드넓은 공간의 위압감을 미학적으로 풀어내면 어떤 모습일까?
김해문화의전당이 로비 곳곳에 커다란 조각품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2017 로비프로젝트Ⅱ'다. 김해문화의전당은 방문객들이 어디서든, 우연히, 의도치않게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송현철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는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으로 로봇을 만든다. 빈 깡통을 연결해 색을 입히면 '히어로'가 탄생한다. 그의 대표작품 'The Hero(더 히어로) 시리즈'와 'The Hero(더 히어로)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 등 석 점을 만날 수 있다.
로봇은 넓고 높은 로비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동적이기보다 정적 공간에 가까운 로비에 활기를 더한다.
작가는 "갤러리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대중과 가까워지고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문의 055-320-1263.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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