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MBC경남 주주인 한마학원 측에 촉구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김일곤 MBC경남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또 MBC경남 주주인 학교법인 한마학원도 김 사장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 사퇴 거부로 보도국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쟁의행위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지난해 11월 14일 파업 잠정 중단 이후에도 9주째 방송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미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경영능력 상실 등을 이유로 MBC경남 김 사장 등 지역MBC 사장 해임 절차를 밟았다. 앞서 MBC대구·원주·전주 사장은 자진해 사퇴했으며, MBC 본사가 주식 100%를 보유한 MBC울산·광주·춘천·강원영동 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해임됐다. 오는 12일에는 MBC여수·충북 사장 등도 임시 주총에서 해임 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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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10일 오전 11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MBC경남 정상화'와 '김일곤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 민병욱 기자

시민행동은 "김 사장 해임 역시 시간문제다. MBC를 망치고 국민을 외면한 체제에서 MBC경남 상무 3년, 본사 자회사인 플레이비 이사 1년 이후에도 MBC경남 사장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C경남 소주주인 한마학원도 MBC 본사를 비롯해 다른 소주주가 김 사장 해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에 동의한 만큼 공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MBC경남 지분율은 MBC 본사 90.10%, 한마학원 2.51%, 이혁 1.18%, 자사주 6.21% 등이다. MBC경남 사장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은 상법에 따라 대표이사 또는 주주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한마학원 관계자는 "지난 9일 임시 주총과 관련해 이사장께 보고했다.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일곤 사장은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본질을 파악하지도 않고 노조 편에서 일방적인 기사를 써냈다. 정권 나팔수와 뭐가 다르냐"며 "나도 허투루 사는 사람이 아니고, MBC경남도 튼튼한 조직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자라고 판단되면 팩트나 진실을 말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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