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학기부터 부산의 모든 초등학교가 객관식 시험 대신 창의성을 키우는 서술형 주관식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전국 최초의 일입니다. #1.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은 무엇일까요? ①장미 ②개나리 ③매화 ④진달래. #2. 봄에 피는 꽃은 무엇인가요? 생각이 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2 쪽 '볕' 선택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작년 2학기 시범 초등학교 20곳에서 객관식 시험을 폐지했는데, 어느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 31명 중 30명이 "학업의 질이 향상됐다"는 긍정평가를 했다 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도 사지선다형보다 서술형이 학생들 논리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답니다.

이런 숙제가 있었습니다. '시냇물은 ( ) 흐른다'. 아이가 엄마더러 선생님이 시냇가에 가서 듣고 보고 써오라 했다며 엄마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시냇물을 한참 내려다보던 아이가 쓴 답에 엄마는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쑤얼 쑤얼'!

전의홍.jpg

'졸졸'로만 알고 배웠던

엄마는 깜짝 '쑤얼 쑤얼'에

"옳아, 이게 창의성이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겠지요

창의적

'쑤얼 쑤얼' 싹 틔워준

그런 스승이 많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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