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계룡산 상부 연결, 막바지 공정 진행 이달 말 준공
집라인 연계 등 발전 방안 모색

우려와 논란 끝에 거제 '계룡산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7월 말 공사를 시작한 계룡산 모노레일 건설사업은 이달 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궤도 가설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차량시스템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공정이 마무리되면 시범운전을 거쳐 24일 교통안전공단 안전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다시 마무리 점검과 시승 등을 거쳐 2월 말께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모노레일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계룡산 상부(옛 미군 통신대 건물 아래)를 연결하는 편도 1.7㎞ 노선이다. 폭 1.5m, 높이 80㎝∼2m의 레일을 설치했으며, 그 위로 6인승 모노레일 차량 15대가 운행된다. 운행 소요시간은 약 20분(편도)이다.

▲ 거제 계룡산 모노레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포로수용소 승강장 하부에서 차량운행시스템 설치 및 점검이 한창이다. /유은상 기자

예산은 애초 74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정상부에 관광객, 등산객 안전과 자연 훼손 최소화를 위한 160m 덱로드를 설치하면서 75억 7000만 원이 들어갔다. 이 중 15억 원가량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 자체 예산으로, 나머지 60억 원은 경남지역개발기금 공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환경 훼손 우려에 대해 사업을 진행한 개발공사 측은 엄격한 벌목과 공사로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흥행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계룡산 전망은 한 번은 볼만한 경치다. 그러나 남들에게 추천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이것이 핵심이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지속 발전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개발공사 측은 모노레일이 본격 운행되면 연간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반짝 개업 효과'로 끝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서 수려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나름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거제면 테마공원 쪽으로 집라인 등의 다른 시설을 연계하는 방안, 포로수용소 문화 등과 연계하는 방안,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로수용소 입장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모노레일과 시너지를 통해 다시 부활하는 거제 대표 관광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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