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1000억대 투자 약속
민간항공기산업 집중육성 계획

한화테크윈 본사가 상반기 중에 창원 성산구 성주동 창원2공장으로 이전한다.

한화테크윈은 사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 있는 본사를 주력 공장이 위치한 창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상수 시장과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18일 창원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본사 이전 과정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1000억 원대 투자를 약속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담화문을 통해 "본사 이전으로 영업·생산·지원 부문 간 협업 효과성이 증가하고 경영진의 현장이해도가 제고돼 사업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원시와 한화테크윈은 18일 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한화테크윈 본사 창원이전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창원시

이에 창원시 경제국장을 비롯한 담당자들은 즉각 한화 본사에 방문해 본사 이전 결정에 대한 안 시장의 감사 인사를 전달하고, 이전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한화테크윈은 본사시스템 구축과 각종 인프라 설치에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엔진 전용 라인을 구축해 현재 항공엔진 제조분야 10위권인 기업 규모를 10년 내에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창원시가 민간항공기 산업을 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설정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진의장 창원산업연구원장은 "향후 20년간 아시아를 중심으로 5조 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되는 민간항공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도시의 격이 높아져 가는 시기에 한화테크윈 본사 이전 결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활하게 본사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한화테크윈 경영진의 현장밀착 경영과 제조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영업, 생산, 지원 부문 간 협업강화를 위해 엔진공장이 있는 창원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1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설립된 한화테크윈은 항공엔진과 첨단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 2560명이 2조 5189억 원(2016년)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본사 이전으로 150명의 추가 인력이 창원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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