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창원시 복구 명령 이행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수도마을 주민들에게 깔따구 걱정을 안겼던 '뻘'이 모두 수거·처리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체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 지난 11~12일 수도마을에서 뻘을 모두 수거처리 했다"며 "뻘을 분석한 결과 폐기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단 투기했던 업체가 뻘 양이 2400t가량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윤영모 수도마을 어촌계장은 "마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남도민일보> 보도 이후 뻘이 모두 치워져 한시름 놓게 됐다"며 "뻘이 치워져서 얼마나 후련한지 모른다.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취재진이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갔을 때 25t 트럭 수백 대 분량 뻘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곳은 마을 어른들이 운동 삼아 산책하는 길가 쪽이었다.

악취나 벌레 따위는 없었지만, 뻘 색깔은 주변에 있는 흙과는 달리 검푸른 색을 띠었다. 당시 윤 계장은 "지난 6~7일 누군가가 마을 인근에 뻘을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수도마을은 지난 2005~2007년을 비롯해 2011년에도 깔따구 창궐로 몸살을 앓은 탓에 이번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진해구 제덕동·수도동 일대 225만㎡에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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