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단체전 '총 금메달 5개'

피겨스케이팅은 흔히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부른다.

음악에 맞춰 발레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예술성을 강조하고 점프와 스핀 동작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피겨스케이팅의 변방이었던 한국은 '피겨퀸' 김연아(28)를 통해 단숨에 '피겨강국'으로 올라섰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따낸 메달은 전부 김연아의 힘이었다.

김연아 덕분에 피겨스케이팅은 인기 종목이 됐지만 실제로 경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뛰면 점프, 돌면 스핀'이라는 생각으로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남자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팀이벤트(단체전)를 합쳐 총 5개다.

팀 이벤트는 2014 소치 대회부터 채택됐는데 각국이 남녀싱글·페어·아이스댄스 종목의 선수로 한 팀을 꾸려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피겨스케이팅은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피겨(figure)의 뜻은 '도형'이다.

남녀 싱글 종목의 연기시간은 쇼트프로그램 2분50초(±10초), 프리스케이팅은 여자가 4분이고 남자는 4분30초(이상 ±10초)다.

페어는 '미러링(Mirroring)'이라고 불린다. 남녀 선수가 똑같은 동작으로 연기하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 남자가 여자 파트너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 등이 추가돼 곡예를 보는 듯한 짜릿함도 준다.

반면 아이스댄스는 '볼룸 댄스'를 얼음 위로 옮긴 것이다. 파트너를 어깨높이 이상 들어 올릴 수 없고, 연기하는 동안 남녀가 양팔 길이 이상으로 떨어져도 안 된다.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 /연합뉴스

점프 명칭은 대부분 처음 시도한 선수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악셀 점프는 노르웨이 출신의 악셀 파울센(1855~1938)이 1882년 처음 시도했고, 러츠 점프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알로이스 러츠(1898~1918)가 1913년 도입했다.

플립 점프는 러츠 점프와 비슷해 보이지만 중심축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게 차이다.채점하는 심판진은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과 '저징 패널(Judging Panel)로 나뉜다.

테크니컬 패널은 컨트롤러,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돼 선수들이 펼친 기술이 제대로 수행됐는지 결정해 회전수가 부족하면 다운그레이드를 주고, 에지 사용이 잘못되면 '롱 에지'나 '어텐션'의 판정을 내린다. 스핀과 스텝의레벨도 결정한다.

'저징 패널'은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테크니컬 패널이 결정한 기술에 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매긴다. GOE는 -3∼+3점까지 준다.

이들이 주는 연기 요소의 점수와 GOE를 합친 게 기술점수(TES)가 된다. GOE는 9명의 심판 가운데 최고점과 최고점을 뺀 나머지 7명의 점수의 평균을 낸다.

더불어 스케이팅 기술,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 5가지 세부 요소를 채점해서 예술점수(PCS)를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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