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어 올해도 익명 남성 100만 원 기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통영시청에 다시 나타나 또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두고 떠났다. 이 남성은 한 달 전인 12월 13일 시 주민생활복지과에 100만 원이 든 봉투만 두고 사라졌던 이와 동일인이다.

4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딱 한 달 만인 지난 13일 다시 기부를 했다. 시 직원이 이번에도 이름을 물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그가 남긴 봉투에는 이번에도 5만 원권으로 모두 1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김민영 주민생활복지과장은 "더욱 반갑고 고맙다.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익명 기부자의 뜻을 잘 새겨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난해 맡긴 기부금 전액을 지역연계 모금 사업인 '살고 싶은 통영 행복펀드'에 적립했고, 이번에도 같은 사업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통영 행복펀드는 통영지역 사정이 어려운 환우 돌봄사업과 미래세대 희망지원,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사용한다.

작년 12월 통영시청을 찾아 100만 원을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가 한 달만에 또 100만 원을 익명 기부했다. 사진은 익명 기부자가 남긴 돈.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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