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150㎞대 좌완투수 '주목'

2018 KBO리그에서 대만 출신 선수를 볼 수 있을까.

흥미로운 이적설 중심에 NC가 섰다. NC가 영입 후보로 고려한다고 알려진 대만인 투수 왕웨이청(26) 계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20일 "NC가 왕웨이청 연봉을 8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만에서 훈련 중인 왕웨이청은 애초 20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이를 미뤘다. 이 역시 이번 이적설 근거가 됐다. 자유시보는 "왕웨이청 새 행선지가 NC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가 될 수 있다"며 "왕웨이청이 한국에서 발전을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인 왕웨이청은 키 185㎝에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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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계약설의 주인공 왕웨이청. /연합뉴스

왕웨이청은 2013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루키 리그를 보내고 나서 같은 해 롤5 드래프트(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 중 40명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대상·한 팀이 너무 많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보유하는 것을 방지)로 밀워키로 이적했다.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왕웨이청은 2014년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경기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렀다.

빅리그에서는 모두 불펜 등판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대부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6년 더블A 19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트리플A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85를 남겼다. 2017년 트리플A에선 선발 없이 47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NC는 '영 앤드 프레시', '1선발급 투수'를 기준으로 잡고 영입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출신 한국 야구 선수로는 1981년부터 4년간 실업야구 한국화장품에서 뛴 쉬성밍이 있다. 왕웨이청이 NC 유니폼을 입는다면 첫 대만 출신 KBO 리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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